잭슨 폴록
link  엄요안나   2021-07-26

2006년 11월 뉴욕타임스는 컬러 스파게티를 엉클어놓은 듯한 잭슨 폴록jackson pollock 의 1948년 작품 가 멕시코의 금융인
데이비드 마르티네즈에게 1억 4천만 달러에 팔린 것을 보도했다.

잭슨 폴록의 전기 영화는 이란 제목으로 극장에서 상영되었으나 얼마 안되어 흥행실패로 퇴출되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아직 알려지지 않은 폴록이라는 인물의 이름을 제목으로 붙인 것도 흥행실패의 한 요인이었다.

에드 해리스 Ed Harris 가 잭슨 폴록 역을 맡은 이 영화에서는 예술가로서의 명성과는 달리 순탄치 못했던 그의 삶을 조명하고
있다. 그는 알코올 중독과 정신질환, 동성애 등으로 굴곡진 삶을 살았고, 결국 1956년 음주상태에서 과속으로 운전하다 차량
전복 사고로 44세의 나이에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했다.

예술가들의 생산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투입요소는 바로 창조성이다. 이 점이 다른 일반 재화의 생산과정과는 확연히 다른 점
이다. 창조적 능력은 기존의 예술작품에 대한 재구성은 물론 새로운 혁신적 작업을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새로운 시도에 의해서
생산되는 예술품의 가치 혹은 예술시장에서 평가는 쉽지 않다. 특히 혁신적인 작품일수록 제작 당시에 그 진가를 인정받기는
더욱 어려운 일이다.

원시시대의 동굴벽화에서 볼 수 있듯이 인류는 수직의 벽에 그림을 그렸다. 그림을 그리던 공간은 동굴 벽에서 점차 건물벽으로
바뀌었고, 르네상스 시대에는 다시 건물 벽에서 분리되어 이동 가능한 화폭으로 독립됨으로써 캔버스의 탄생이 가능했다. 하지만
화폭이 동굴벽에서 '진화'했더라도 한 가지 유지돼온 것이 있다. 그것은 동굴벽이든 캔버스든 물감을 칠하는 공간이 수직으로 세
워져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폴록은 캔버스를 마룻바닥에 수평으로 눕혔다. 물감도 칠하지 않고 뿌렸다. 벽에서 바닥으로, 수직에서 수평으로, 칠하기
에서 뿌리기로 작업방식에 획기적인 변화가 생긴 것이다.

잭슨 폴록은 이처럼 새로운 추상회화의 기법을 현대미술에 도입했다. 그의 이러한 기법은 캔버스의 한계를 넘어서 작업과정을
중시하는 퍼포먼스 예술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예술, 경제와 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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